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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日, 대중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나서나…中, 걱정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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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이어 일본도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잰걸음

日 경산상 "아직 방침 정하지 않아…군사전용은 우려"

中, 첨단반도체 개발 직격 우려…국산화 기대도 상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이 조만간 중국에 대해 반도체 소재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선 첨단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와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엇갈린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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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중(對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방침을 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이 중국에 대해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대한 해명이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다만 “군사적 전용 우려가 있는 정밀기술의 수출을 관리하는 건 국제평화와 안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근 위챗 등 중국 SNS에선 일본이 중국에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제한할 것이란 소문이 번지고 있다. 감광액이라고도 불리는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에 회로를 새길 때 쓰는 핵심 소재다. 포토레지스트 품질이 좋아야 반도체 회로를 정밀하게 만들 수 있다.

포토레지스트 수급이 막히면 첨단 반도체 개발도 사실상 어려워진다. 중국 저상증권에 따르면 첨단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JSR 등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회사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올 초 일본은 미국·네덜란드와 함께 대중 반도체 규제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국은 네덜란드와 일본에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다. 네덜란드 정부는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수출을 제한하겠다며 최근 합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일본은 네덜란드 움직임을 근거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니시무라 경산상은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일본까지 수출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은 중국 반도체 업계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선전 롱다(容大) 감광과학기술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5.21위안으로 전일 종가(32.97위안)보다 6.7% 올랐다.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업체여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국산화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하지만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솬지유 중국 칸동연구소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포토레지스트는 (성능) 검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 개발부터 양산까지 빠르면 1년 반 느리면 3년이 소요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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