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82만 건이다. 전달보다는 41만 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700만 건) 수준을 크게 웃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이번 JOLTs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국회 청문회 발언 이후 나온 지표라 시장의 관심이 컸다. 긴축의 고삐를 쥔 Fed가 그동안 고용 지표를 주목해 왔기 때문이다. 고용시장 활황은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고 소비 여력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이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갔다. 8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빅스텝’을 시사한 것과 맥락이 같다. 시장에서는 ‘빅스텝’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가 예측하는 빅스텝 확률은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이후 70%에 달해 전날(31.4%)보다 배로 높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Fed의 빅스텝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고용시장이 곧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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