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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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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1조4500억 규모 탄약 지원…20일 최종합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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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매일 6000발 사용"…재보급 시급

155㎜ 포탄 지원 계획…EU 무기고 보충도

뉴스1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병사가 폴란드의 155mm 자주포에 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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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최소 1조4500억원 규모의 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EU 국방장관들은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더 많이 공급하고 EU 무기고를 보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조달 구상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신속히 지원하고 EU 회원국들의 탄약 생산력 증진 등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EU 회원 27개국은 비회원국에 무기를 지원하거나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금기를 깨버렸다.

이에 EU는 회원국에 탄약 조달을 위해 4억5000만 유로(약 6300억원)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보렐 대표는 이에 "더 빨리, 더 많이" 공급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전시에 있으며 유감스럽게도 전시의 정신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바흐무트 등 동부 요충지를 사수하기 위해 러시아와 격전을 벌이면서 나토 표준인 155㎜ 포탄 탄약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어 재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약 6000발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으며 한 달에 최소 35만6300발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탄약을 지원해주는 EU 회원국들의 비축량도 고갈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렐 대표는 EU의 군수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되도록 역내에서 탄약을 생산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보낸 탄약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 사야 한다면 "출처는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EU 외교관들은 비회원국인 노르웨이와 비공식적 논의를 했고 영국과 캐나다, 미국과도 계획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U는 오는 20일 열리는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거쳐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렐 대표는 해당 회의에서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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