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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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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손지수 깜짝…'오페라의 유령' 의상만 220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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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부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3.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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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의상마다 그 장면이 떠올라요. 크리스틴의 절절한 감정이 되살아나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맡은 소프라노 손지수는 공연 중 11벌의 의상을 갈아입는다.

제작 과정에서 여러 차례 옷을 입어본 손지수는 "장식과 소재 하나하나가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놀랐다"면서 "그래서인지 소녀에서 점차 고뇌하고 성장해가는 변화가 의상을 바꿔 입을 때마다 더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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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부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의상 피팅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3.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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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영국에서 제작된 220여 벌의 의상이 등장한다.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상을 비롯해 유수 디자인상을 휩쓴 마리아 비욘슨(1949~2002)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낸 의상이다.

13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이번 한국어 공연은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오리지널 무대 세트 디자인과 규모를 그대로 선보인다. 의상 역시 초연 당시의 황홀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재현한다. 19세기의 파리를 고증해 정교하게 제작했다. 여기에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해 화려하고 낭만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특히 가면무도회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어릿광대 의상은 100여개의 천을 사용해 제작한 것으로 마리아 비욘슨의 예술성과 깊이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어 공연의 전 제작 과정에는 질 파커가 협력 의상 디자이너로 함께하고 있다. 그는 마리아 비욘슨의 어시스턴트로 시작해 1988년 도쿄 프로덕션부터 35년째 '오페라의 유령' 의상에 참여하고 있는 장인이다.

지난 월드투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3차원적으로 입체적인 디자인, 여러 레이어의 장식 등으로 캐릭터와 작품 표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 마리아 비욘슨의 의상은 지금 보더라도 경이롭고 위대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한 동시에 그가 남긴 작은 디테일을 찾아 진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새롭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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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3.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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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이다. 전 세계 188개 도시를 순회했고 1억45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상을 포함한 70여개의 주요 상을 받은 흥행작이다.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다.

부산 공연에서 오페라의 유령 역엔 조승우와 김주택, 전동석, 크리스틴 역엔 손지수와 송은혜, 라울 역엔 송원근과 황건하가 출연한다. 한국어 공연의 역사와 함께한 윤영석(무슈 앙드레), 이상준(무슈 피르맹), 김아선(마담 지리) 등도 함께한다. 7월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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