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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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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든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연극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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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단 쌈 '조센도쿠리츠반자이' 23∼26일 부산 일터소극장서 공연

연합뉴스

'조센도쿠리츠반자이' 공연 준비
[시민극단 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연극을 사랑하는 부산·경남 시민들이 모여 만든 시민극단 쌈(대표 정종호)이 제5회 정기공연으로 '조센도쿠리츠반자이'(조선독립만세의 일본어)를 무대에 올린다.

시민극단 쌈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일터소극장에서 3·1만세운동의 역사속에서 희생됐던 두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조센도쿠리츠반자이'를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시민극단 쌈은 강사, 사회복지사, 헤어디자이너,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오직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아마추어 극단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시민극단 쌈은 3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뚫고 지난해 재창단의 과정을 거쳐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인 정종호씨가 3년 동안 대본을 쓰고 준비한 작품이다.

대본은 1919년 3월 독립에 대한 조선민중들의 뜨거운 열망이 가득했던 3·1만세운동의 현장에 '조센도쿠리츠반자이'를 외치는 한 일본청년이 있었다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침략전쟁 속에서 고통받는 조선민중들의 한 맺힌 노래와 함께 두 청춘의 간절한 외침과 눈물,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민족과 역사, 전쟁과 사죄와 같은 거대담론의 이야기보다는 격동의 시대를 살다 간 힘없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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