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환·차정현 검사 배치…"대형 사건도 전담"
여운국 차장 회피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수사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021년 10월28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공수처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규임용된 이대환 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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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진욱 처장 직속으로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24일자 상반기 검사 전보 인사 때 수사기획관인 이대환 부장검사를 특수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수사3부에 있던 차정현 부부장검사는 수사기획관실로 전보하면서 특수본 검사로 겸직 발령했다.
검찰 출신인 이대환 부장검사는 2021년 10월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고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에 투입됐다. 지난해 3월 수사1부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같은 해 10월 부장검사로 승진하면서 수사기획관으로 이동했다.
차 부부장검사는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관실에서 감찰담당관·특별감찰과장을 지냈고 2016년 10월 특별감찰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이 부장검사와 같은 시기 공수처 검사로 임용됐다.
특수본은 처장 직속의 비직제 기구로 설치됐다. 기존 수사부서와 달리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나 수사부장을 거치지 않고 특수본부장이 처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받는다.
검사와 판사, 고위 공직자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공수처 특성상 사건관계인과 이해충돌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중립성이 특히 요구되는 사건을 수사할 별도 부서를 만든 것이다.
일례로 공수처 행정 업무도 총괄하는 여운국 차장은 감사기관인 감사원과 이해충돌 소지가 있어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등 일부 사건 수사지휘를 회피했다.
특수본부장은 2개 이상의 수사부서가 투입돼야 하는 대형 사건도 총괄하게 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형 사건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전담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에는 지원 인력을 포함해 수사관 3명이 근무한다. 우선 특수본은 차 부부장 검사가 주임검사였던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을 담당해 수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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