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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①수시채용 활발 ②이공계 선호 ③중고신입 중심...상반기 대기업 신입 채용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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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신규 채용 계획 조사
대기업 45% "상반기 신규 채용할 것"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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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올해 채용 트렌드를 ①수시채용 활성화 ②이공계 선호 ③중고신입 중심 등으로 요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발표한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기업 126개사) 대상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9.7%가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15.1%는 채용이 없다고 답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해 조사 때보다 신규 채용을 않겠다(7.9%)는 기업 비중이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년(50.5%)보다 줄기는 했지만 45.2%나 됐다. 이 중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8%였고,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과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같았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①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에서(42.9%) ②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 ③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8.6%) ④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14.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상반기 채용인력 10명 중 7명은 '이공계'


한국일보

상반기 전공계열별 신규 채용 계획 인원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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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을 두고 '수시채용 확대'(31.1%)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채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수시가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 기업 10곳 중 6곳(57.1%)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에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혜진 전경련 연구원은 "조만간 주요 선진국처럼 공채 제도가 사라지고 수시채용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필요로 한 인력은 이공계열 졸업자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67.5%가 이공계열 졸업자를 채용한다고 했는데, 지난해 상반기(61.0%)보다 6.5%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전경련 측은 "기술융복합, 자동화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력을 가졌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신입(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의 22.1% 차지)이 기업들의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들이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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