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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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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5% “상반기 신규 채용 없거나 계획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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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설문… 채용 포기 2배 늘어

29% “3高 따른 국내외 침체 때문”

채용시장이 바짝 얼어붙었다.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 절반 이상인 54.8%는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39.7%), 채용하지 않을 것(15.1%)이라고 답했다. 특히 채용을 포기한 기업은 전년 동기(7.9%) 대비 두 배 수준이었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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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절반(50.8%)만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의 비중은 4.3%에서 24.6%로 5배가량 늘었다. 반면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41.4%에서 24.6%로 16.8%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에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한 국내외 경기침체’(29%), ‘구조조정·긴축경영 등 회사 내부상황’(29%) 등을 꼽았다.

채용시장에선 ‘이공계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신규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 가까이(67.5%)는 ‘이공계열’ 졸업자로, 지난해 상반기(61.0%)보다 6.5%포인트 늘었다.

상반기 채용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수시채용’이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절반 이상(57.1%)이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택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3.8%, 공개채용과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3.3%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0.1%)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7%) 등을 꼽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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