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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형님·아우" 주호영·박홍근 4월말 동반 퇴진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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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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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다음달 말 함께 퇴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야가 특검법, 양곡관리법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협상과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급적 새 원내 사령탑을 동반 선출해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국민의힘) 세 번째 원내대표와 일을 하고 있다"며 "(주 원내대표가) 잔여 임기까지만 있을 경우 네 번째 원내대표를 상대로 한 달가량 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국회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두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까지는 책임지고 마무리한 뒤 자연스럽게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국회 운영에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한 것은 없다"면서도 '얘기를 나눈 건 맞고 그럴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상 5월 둘째주까지다. 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이 성사되면 주 원내대표 임기는 3주 늘어나고 박 원내대표 임기는 2주 줄어든다. 두 사람은 그간 매주 월요일 점심을 같이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협상하고 조율해왔다. 작년 예산 협의 과정 등에서 치열하게 맞섰지만 최근엔 아홉 살 아래인 박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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