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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한은이 오늘(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52억9천만 달러로, 1월 말(4천299억7천만 달러)보다 46억8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다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1월 말 102.28에서 2월 말 104.67로 약 2.3%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달러화 강세로 미국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줄면서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44억9천만 달러)이 한 달 전보다 30억7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반면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267억5천만 달러로 한달 새 74억2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별인출권(SDR·148억 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4천만 달러)도 2억5천만 달러와 9천만 달러 각각 줄었습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4천300억 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중국이 3조1천84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천502억 달러)과 스위스(9천301억 달러), 러시아(5천970억 달러), 인도(5천744억 달러), 타이완(5천57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572억 달러), 홍콩(4천36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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