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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 · 고금리에 백화점 명품 리빙 매출부터 주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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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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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에, 고금리가 겹쳐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백화점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매출이 크게 늘었던 명품과 리빙 부문 소비가 꺾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대 신장에 그쳤습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5%였고, 현대백화점은 5.8%, 신세계백화점은 5.3%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롯데는 35%, 현대 20.8%, 신세계 47.8%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 폭이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지난해 명품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던 점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출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던 리빙 상품군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리빙 매출 신장률은 -5%, 현대는 -3.9%로 역신장했고 신세계는 2.1% 성장에 그쳤습니다.

명품과 리빙 매출이 주춤한 것은 경기침체 등으로 자산가치가 흔들리면서 고가품 소비가 타격을 받은 데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그나마 남은 소비 여력마저 분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업계는 그나마 엔데믹으로 외출 수요가 늘면서 패션, 화장품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기간 롯데의 패션 매출은 15%, 신세계는 17.2%, 현대는 16.3%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과 패션 내수 수요가 살아있어서 당장 1분기에 역신장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비껴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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