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공세로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현지시간 28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군은 바흐무트 일대에서 우크라이나 수비군의 보급선을 끊고 항복이나 철수를 압박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바흐무트 상황이 가장 어렵다며 "전투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러시아군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정규군이 6개월 동안 바흐무트를 공략하면서 포탄 재고가 줄어 소규모 부대 공격 같은 전술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본토 곳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기반시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상공에서는 정체 불명의 물체가 나타나 공항 운영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민간 기반 시설이나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있다.
이번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로 확인되면, 개전 이후 모스크바에 가장 가까운 지역에 대한 공격 시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