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羅, 전대 공식석상 첫 등장
대구 찾은 羅 “尹과 호흡할 지도부를”
金 “TK신공항 1번 과제로 추진할것”
대구 찾은 羅 “尹과 호흡할 지도부를”
金 “TK신공항 1번 과제로 추진할것”
합동연설회 함께 참석한 김기현(왼쪽)-나경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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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김기현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 후 두문불출하던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1주일을 남기고 보수 텃밭 TK(대구·경북)에서 본격적인 역할론을 자처하며 전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2월 2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행사에 김 후보와 함께 참석해 “총선 승리의 담보는 바로 윤 대통령 개혁의 성공”이라며 “당 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개혁을 힘 있게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에 예정된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 개최에 앞서 열린 것으로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 청년 책임당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간 공식 석상 등장을 꺼려왔던 나 전 의원이 전면에 나선 것은 울산 땅 투기 의혹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김 후보 측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의 대구행 배경에는 김 후보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 전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것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황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를 울산시장으로 만들려고 선거 개입을 한 사람 아니냐”며 “그런 사람이 진상조사단장을 하는 것은 코미디 중에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후반으로 가면서 경쟁하는 건 좋은데 너무 네거티브로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저는 정치 20년 동지”라며 “(나 전 의원은) 때로는 대의를 위해 본인의 이익을 뒤로 유보하는 선공후사하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김 후보는 당 대표 경선서 컷오프된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도 선언했다. 그는 “윤 의원도 저를 지지하기로 약속했다”며 “대통합을 위한 밑그림이 거의 다 그려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때 컷오프된 조경태 의원과의 연대도 선언한 바 있다.
참석자들 향해 인사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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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는 당권 주자들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날도 이어졌다. 전당대회 마지막 지방 일정이자 서울·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책임당원을 보유한 TK 지역답게 이날 현장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보수 심장부 TK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기 위해 최일선에서 1번 과제로 함께 하겠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해결해야 하는 만큼 대표가 되면 3월 중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KTX 땅 말고도 다른 땅도 많이 있어 내년 총선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선거 마지막날까지도 이걸로 계속 공격당할 것”이라고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거듭 문제삼았다.
천하람 후보는 “대구와 경북 민심은 윤핵관의 권력암투와 이재명의 부도덕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보신주의와 무능함을 지적하고 있다”며 “고쳐 쓸 수 없으면 바꿔쓰자는 여론처럼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원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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