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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백경현 시장 "구리테크노밸리, 베드타운 너머 자족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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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는 서울과 맞닿은 ‘관문 도시’다. 덕분에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우수한 편이지만, 역설적으로 중첩된 수도권 규제의 영향으로 산업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좁은 시 면적의 75.5%(25.1㎢)가 녹지지역이고 개발제한구역(20.0㎢), 군사시설보호구역(9.6㎢), 문화재구역(2.3㎢) 등으로도 묶여 있다. 이는 1986년 시 승격 이후 37년이 지났지만, 일자리 부족 등으로 베드타운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다.

중앙일보

구리시청 청사 전경. 사진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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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리시가 자족도시를 넘어 경기 북부의 거점 허브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노동 구리테크노밸리, 4차 첨단산업 연구단지 등을 조성해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B 노선 갈매역 정차 추진, GTX-D·E 신규노선 구리시 연결(토평동), 지하철 6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 확충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국장까지 30여년간 구리·남양주 일대에서 공직생활을 한 백 시장은 지난 2016년 보궐선거에서 처음 구리시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7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에 관해 설명해달라.

“토평동 한강 변 일원(150만㎡)에 추진하는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에 최첨단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1단계로 72만 7000㎡를 추진한다. ‘(가칭)구리시한강변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다 중단된 곳이다. 하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국책사업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 실시계획 인가, 보상 및 공사에 착수해 2030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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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현 구리시장(오른쪽)이 지난해 10월 17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왼쪽)을 만나 GTX-B 노선 구리시 갈매역 추가 정차를 건의했다. 사진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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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그린시티 개발 방향은 어떻게 되나.

“워터파크 시티, 도시 숲, K-콘텐트 한류 허브 도시 건설 등을 구체적으로 구상 중이다. 문화와 기술, 자연과 사람이 융합하는 도시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신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첨단시설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성장을 위한 동력은 어떻게 확보하나.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위해 조성 추진 중인 구리테크노밸리와 연계해 4차 첨단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또 기업활동 변화에 발맞춰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을 이끌어가겠다. 갈매동의 지식산업센터는 총 6개소로 늘린다. 2018년 1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2개소를 추가 개소해 현재 입주 중이다. 내년까지 3개소를 추가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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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E 신규 노선 유치도 중요한 과제인데.

“토평동 지역과 GTX-D·E 신규노선을 연계해 여러 기능이 집약된 콤팩트시티 조성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를 직접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GTX-D 노선과 김동연 경기지사 공약인 GTX 플러스 E 노선 확충 계획에 따라, 이들 노선이 구리시 토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침체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고용률 66%, 일자리 7만 2000여 개 창출을 목표로 각계각층의 종합적인 연차별 일자리 창출 세부 계획을 세우고 각종 일자리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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