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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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기업 화이자가 항체·약물 접합체 전문기업 시젠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시젠이 개발 중인 암치료제를 포함한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젠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달러(40조원) 수준이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이 금액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시젠은 지난해 8월, 머크사와 400억달러(53조원) 규모의 인수 협상을 한 차례 벌였지만 최종 합의는 불발됐다. 당시 딜 협상이 오가는 와중에도 화이자는 시젠을 노리고 있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머크사와의 딜이 무산된 후, 시젠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노비타스 임원 출신인 데이비드 엡스타인을 선임했다.
만약 화이자가 시젠 인수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대 제약사의 '대표 상품'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화이자의 작년 매출액은 1000억달러(132조원)였는데, 여기에 일부 종양과 암 치료제라는 상품을 추가할 수 있다.
화이자는 2020년대 후반까지 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신약 개발 부분에서 250억달러(33조원)의 신규 매출을 더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년이면 만료되는 특허로 170억원(22조5000억원) 손실이 예상되는데,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수익을 거뒀다. 코로나 백신과 의약품, 기타 제품 판매로 거둬들인 금액만 연간 227억달러(30조원)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화이자는 작년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적혈구 질환 치료제인 옥시브리타를 개발한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Inc.)'를 50억달러(6조6200억원)에,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헤이븐 파마슈티컬 홀딩스(Biohaven Pharmaceutical Holdings Co.)'는 100억 달러(13조300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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