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월 FOMC 25bp 인상 전망…최종 금리 상향"

교보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7일 당초 5.00%로 예상했던 연준 최종 기준금리 레벨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이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만 아직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최종 기준금리 레벨 상향 조정을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기계적인 금리인상의 재개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최종 기준금리는 3.50% 및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2월 금통위에서 나온 이창용 총재의 발언들이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될 수 있고, 국내 물가지표가 한은의 인플레이션 전망 경로를 벗어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백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한은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기계적으로 정책대응에 나서야 되는 상황은 아니고 아직은 전망의 기본 전제들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경로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대내외 매크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추세 전환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이다. 시장이 1월과 같이 지나치게 강세로 쏠리는 상황도 경계해야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약세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노출된 재료들이 시장금리를 추가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며 “아직 경로가 수정된 것은 판단. 지나친 낙관은 팔아야 하지만, 오히려 공포가 커지는 구간에서는 매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3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재융자금리 기준)가 3.50%로 50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ECB의 금리인상 사이클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변함 없지만, 인플레이션 레벨과 둔화 속도 등을 감안하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