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본회의 표결 하루 앞두고
서울·부산 집회에 지도부 참석
“독재정권 사법사냥 맞설 것”
국힘 “의원선서 양심 지켜달라”
서울·부산 집회에 지도부 참석
“독재정권 사법사냥 맞설 것”
국힘 “의원선서 양심 지켜달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가운데)이 26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6일 여야는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여론전으로 강하게 충돌했다.
이날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사 독재 정권의 야만과 사법 사냥에 단호히 맞서 검찰의 정치영장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검사 독재는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보다 더 악랄한 신(新) 독재”라며 “윤석열 정권은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의 김대중 죽이기, 이승만이 저지를 조봉암 사법살인이 21세기에 재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탄 국회 논란과 관련해 조 사무총장은 “역사적으로 불체포특권은 막강한 형벌권을 지닌 권력자가 입법기관 탄압을 위해 권력을 남용할 때 민주주의가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라며 “대장동 수사를 종합할 때 이것은 바로 탄압이다. 불체포특권이 작동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앞서 25일에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가 서울과 부산에서 열렸다. 민주당 지도부는 집회에 직접 참석해 “이 대표를 지켜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이재명이 쫓겨나면 민주당 지지율도 급락할 것”이라며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일이요, 4년 후 대선에서 우리가 다시 정권을 쟁탈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을 지키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연설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을 지켜야 다음 총선도 잘 된다”며 “이재명 당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내년 총선도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과 강득구, 김남국 의원은 서울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최한 규탄 집회 단상에 올라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당은 야당에 대해 국회를 방탄 국회로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만약 부결된다면 역사는 누가 국민 앞에 비굴했는지 그리고 누가 불의에 눈을 감았는지 똑똑히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당 대표 자리도 끝내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라도 결단해야 한다. 특권과 당권 뒤에 꼭꼭 숨어버린 이재명 대표에게 스스로 떳떳해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국민 앞에 선서한 내용 그대로 헌법정신을 준수하고 양심에 따라 표결할 때만 우리 국회의 위상과 품격을 지킬 수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범죄 피의자를 위한 방탄 국회로 만들지 말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를 위한 호위무사 역할을 이제 그만 중단하고, 민생 지키기를 위한 호위무사 역할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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