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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제유가 흐름

"국제유가 변동성 커질 수 있다…러시아 공급 차질·중국 수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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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러시아 감산 계획 등 공급 상황·중국경제 재개 양상에 달려

"경제적 변수뿐 아니라 지정학적 요인 따라 변동할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대에서 등락하며 안정세를 가져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러시아 원유공급 상황과 중국경제의 재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향후 원유시장은 경제적 변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해당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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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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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변동 요인은 공급·수요 측면 모두 있다.

공급 측면에선 러시아발(發) 공급차질 요인이 최근 다시 부각될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가격상한제 등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유가 안정에 기여해 왔다. 수출이 금지된 유럽연합(EU) 대신 중국, 인도 등 대체 수출처를 확보하면서 지난달 수출은 오히려 전월 대비 30만 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공급여건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최근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3월부터 일일 생산량의 5% 수준인 50만 배럴을 감축하는 원유 감산 계획을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는 명목상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는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EU를 대신할 대체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음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운송여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시아의 원유공급 상황은 운송선 확충 여부, 석유제품 제재 영향 등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아울러 러시아의 감산 소식에도 사우디 등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이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하며 러시아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것도 향후 글로벌 원유공급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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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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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측면에선 중국발 원유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원유수요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주요 기관은 올해 중국 원유소비 전망을 50만~100만배럴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여행수요 확대 등으로 글로벌 항공연료 수요가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요의 90%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은은 “낮은 가계소비 여력, 부동산시장 부진 등 리오프닝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구체적인 회복양상에 대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펜데믹 회복과정에서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수요로 소비가 크게 증가했던 주요국의 경우와 달리 중국의 경우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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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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