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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兆 시장 잡아라"…대한항공·LIG 등 韓 기업, 드론·무인기 신기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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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드론쇼코리아'서 기술력 뽐내…두산·SK E&S 등 수소 모빌리티 사업 집중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2030년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가 12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들은 관련 기술 개발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래 먹거리' 확보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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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DS30W' [사진=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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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지금의 3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드론·무인기 시장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 개발 및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인 '2023 드론쇼 코리아'에 최근 참가한 대한항공, 두산, SK E&S는 수소 에너지로 비행하는 드론 등 최첨단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이들은 올해 드론산업의 '확장성'에 주목하며 드론으로 구현될 산업간 융복합 사례를 소개하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드론 모델을 선보이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중고도무인기를 비롯해 수직이착륙기, 하이브리드 드론, 인스펙션드론 등 무인기 관련 분야의 제품과 첨단 기술에 주목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기 개발 단계를 거쳐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항공우주종합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셈이다. 특히 소형 드론부터 전술무인기, 스텔스 무인기, 대형 전략 정찰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생산하며 해당 분야의 국내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수소연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수소모빌리티 사업'의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활용한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앞서 두산그룹은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 과정에서 수소드론을 활용한 농어촌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수소드론의 장점을 활용한 비즈니스 성장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SK E&S는 수송 분야 및 산업 현장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 드론을 앞세웠다. SK E&S의 액화수소 드론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장 13시간 24분 연속비행에 성공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도 좋아 업계에선 향후 수소경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액화수소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 대비 최대 26배, 기체수소 드론 대비 6배 이상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 E&S는 액화수소 드론 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조기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방산업체들의 드론·안티드론 체계 연구 개발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K방산' 드론·무인기를 향한 글로벌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드론 등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의 항공 방어 및 보안 전문 업체인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투자했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가 유치한 투자액은 총 1천780만 달러(약 225억원)인데 이 중 절반가량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에는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등도 별도로 참여했다.

또 한화는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의 충돌방지 기능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민군 공통 사용가능한 하이브리드 엔진 적용한 탑재 중량 40kg급 수송드론과 드론 위협으로부터 중요 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드론방호체계 개발에 나서며 '드론봇 전투체계'의 핵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무인기 부문은 전 산업 영역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급속한 속도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활발해 진 데 따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 단계 까지는 기술 개발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안정성을 비롯한 관련 법규 제정 등의 고민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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