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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한국, 일본 등을 최선의 성과를 도출한 회원국으로 평가했습니다.
OECD는 23일(현지시간) 펴낸 보건 정책 연구 보고서 '다음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됐는가? 보건 시스템 복원력에 투자하기'에서 OECD 회원국을 A군부터 D군까지 4개 군으로 분류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A군에는 호주,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일본, 한국, 뉴질랜드, 노르웨이가 이름을 올렸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D군에는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들어갔습니다.
OECD는 A군 나라들은 B∼D군 나라들보다 병원 평균 개수가 더 많고, 보건 및 사회 부문 고용 비중이 높다며 "각국이 갖춘 보건 시스템 코로나19 대응 성과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 일본, 한국, 뉴질랜드, 노르웨이처럼 코로나19 결과가 나은 나라들은 보건 시스템 역량과 보건 정책 수단을 평가하는 지표 하나 또는 그 이상이 OECD 평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OECD 회원국이 시행한 봉쇄 정책으로 독일, 뉴질랜드, 한국의 사례를 조명하면서 "증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과 구현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점에서 성공의 핵심 요소는 유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검사(testing), 추적(tracing), 격리 치료(treatment with isolation) 등 '3T 전략'으로 알려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은 "강력한 봉쇄 정책의 모범 사례로 인식됐다"고 기술했습니다.
민관협력으로 2주 만에 전국 단위 검사 체계를 마련했고, 모든 확진자를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으며, 추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실내 출입을 규제하는 데 QR코드를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채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허위 정보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고, 장기 요양시설에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공급을 위한 IT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데이터를 통합 관리했다는 점 등도 모범 정책으로 소개했습니다.
OECD는 보건 시스템의 복원력을 키워놔야 미래에 또 다른 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충격에 대비할 수 있다며, 회원국에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4%를 보건 시스템 복원력 강화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민 건강 개선, 보건의료 인력 유지·채용,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국제 협력 강화, 백신 등 의약품과 보호장구 공급망 강화, 거버넌스 및 신뢰 구축 등에 투자를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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