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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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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도 '틱톡 금지령'…직원들에 "3월까지 삭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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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데이터 보안 강화하고 있어" 항변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럽연합(EU)도 미국과 함께 ‘틱톡 금지령’ 대열에 합류했다. EU집행위원회가 직원들에게 틱톡 설치를 금지시키면서다. 틱톡을 통해 기밀과 직원들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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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위원회 소유 전자기기에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설치를 금지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직원 개인 소유 기기라도 업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돼 있으면 다음 달 15일까지 틱톡을 제거해야 한다.

EU 집행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위원회 활동을 겨냥한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움직임으로부터 위원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EU 집행위 틱톡을 통해 업무 기밀과 직원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그리어 틱톡 공공정책 책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틱톡 정지는 잘못된 판단이며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데이터를 현지에서 저장하기 위해 유럽에 데이터센터 세 곳을 만들고 직원들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유럽 밖으로 데이터가 나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계속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틱톡은 EU 측과 만나 틱톡 금지령 철회를 요청했다.

틱톡 금지령을 내린 곳은 EU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 의회는 연방정부 소유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 등은 아예 틱톡이 미국에서 사업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이날 틱톡이 개인정보 수집·사용 과정에서 이용자 동의를 적법하게 얻었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야쿠프 카렌스키 하이브리드위협대응유럽센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EU의) 이번 조치로 중국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조금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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