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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정부 “2027년까지 로봇·드론배송 조기상용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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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로봇배송, 드론 배송의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각각 2026년, 2027년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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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배송 로봇.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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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에 기반한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주문 수요를 예측, 재고 관리해 주문 즉시 배송가능한 시설)의 입지를 허용하고, 낙후된 민간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차 자율주행 상용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올해 중 화물차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2024년까지 안전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기존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만들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류창고 자동화·무인화가 진행 중이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여전하고, 국민들은 물류시설 설치와 화물차량 운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민간의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시험장) 조성을 추진한다. 무인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물류·플랫폼·IT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가칭 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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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부산항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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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차세대 물류 서비스 도입과 동시에 기존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에도 나선다. 도심 내 물류 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를 개발하는 경우엔 사전에 생활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했다. 이밖에 인천공항과 신공항 화물터미널의 디지털화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성장 4.0 전략’을 발표했다. 농업 중심의 성장 1.0, 제조업 중심의 2.0, IT산업 중심의 3.0에 이은 미래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의미하는 ‘신성장 4.0 전략’은 신기술, 신일상, 신시장 등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이번 대책은 신일상 분야 ‘차세대 물류’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모빌리티 시대 본격 개막 및 국토교통산업 미래 산업화’의 구체적인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우리 기업이 세계로 나아감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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