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와 가스비 상승에 화훼농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년새 농업용 전기료가 1.5배 치솟으면서 연탄까지 동원할 지경입니다. 농가들은 졸업,입학 시즌에 기대를 걸어봅니다만, 오를대로 오른 가격이 소비자를 주춤하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만㎡ 규모의 장미 농사를 짓는 최민주 씨.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22~23도로 유지하려고 전구 2000여 개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전기요금이 850만 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최민주 / 화훼농가 대표
"12월에는 여기 기준으로 했을 때 550만 원 정도 나왔다 그러면 이제 1월에는 850만 원 정도…"
농업용 전기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오르면서 화훼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온 덮개와 커튼을 겹겹이 쳐놔도 소용 없습니다.
최민주 / 화훼농가 대표
"예전에는 한 겹이었다면 지금 두 겹 세 겹 이렇게…"
25년째 화훼농장을 운영해 온 박승근 씨도 치솟는 난방비에 궁여지책을 마련했습니다.
전기온풍기로 농장 온도를 유지하는 곳이지만, 전기세를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 이처럼 연탄을 구해 난방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박승근 / 화훼농가 대표
"저건(전기온풍기) 돌면 무조건 돈이죠.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졸업-입학 철을 맞아 대목을 기대했던 화훼 상인들은 오히려 걱정입니다.
난방비 상승이 꽃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도 공급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승규 / 화훼단지 상인
"꽃 물동량도 많아야 되고 손님들도 많아야 되는데 거의 반이 줄었다고 봐야죠.”
치솟은 전기료에 농민과 상인들 시름이 깊어집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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