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금감원 이번엔 카드사 압박 "치솟은 카드론 금리 정상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하 압박 범위를 은행은 물론 카드사 등 다른 금융사로 넓혔다. 지난해 치솟았던 시장금리가 정상화된 만큼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다. 보험사와 카드사의 성과급과 배당에 대한 적정성 점검에도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한 대출 이자, 성과급, 배당 등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지난해 자금 시장 불안 당시 고객 이용 한도를 하향하고 카드론 등 신용대출 금리는 10%대 중후반까지 인상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화된 만큼 카드사들이 자율적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보험사가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배당 역시 늘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제동을 걸 방침이다. 이익을 가급적 내부 유보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 이익을 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수위권 손보사들은 지난해 각각 1조2837억원, 9970억원, 8683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연봉의 47%를,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40% 안팎을 성과급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배당금 규모 역시 전년 대비 60% 넘게 늘리는 추세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배당을 가급적 자제시키고 자본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