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한 대출 이자, 성과급, 배당 등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지난해 자금 시장 불안 당시 고객 이용 한도를 하향하고 카드론 등 신용대출 금리는 10%대 중후반까지 인상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금조달 시장이 안정화된 만큼 카드사들이 자율적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 금리를 내리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보험사가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배당 역시 늘리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제동을 걸 방침이다. 이익을 가급적 내부 유보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 이익을 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수위권 손보사들은 지난해 각각 1조2837억원, 9970억원, 8683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연봉의 47%를,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40% 안팎을 성과급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배당금 규모 역시 전년 대비 60% 넘게 늘리는 추세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배당을 가급적 자제시키고 자본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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