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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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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회 "전투기 지원 촉구" 결의안…북·이란 감시도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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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유 지킬 날개" 젤렌스키 요청에 화답
EU 대러 10차 제재안 이달 내 채택 당부
"제3국" 넘어 북·이란·중국 구체적 적시
러 동결 자산 재건 활용 위해 법 마련 주문
IOC 러·벨 선수 출전 허용 비난…철회해야

뉴시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지난 9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유럽의회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젤렌스키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함께 맞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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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EP)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서방 국가들이 전투기 제공을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럽의회는 또 러시아에 무기 및 부품을 공급하는 의혹이 있는 북한과 중국, 이란을 경계할 것도 주문했다.

EU 의회 의원들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전투기, 헬리콥터, 적절한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하고 군수품 공급을 크게 늘리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전차(공격용 탱크)를 지원하기로 한 EU의회 회원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는 약속을 신속하게 이행해 달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서 스스로 방어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된 영토 전체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군사 지원을 대폭 늘리고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EU의회 직접 참석해 "자유를 지킬 날개를 달라"며 전투기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EU의 10번째 대러 제재안을 이달 말까지 채택할 것을 요구하면서 북한, 이란, 중국이 제재 우회로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전날 10차 제재안을 공개했다. 11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에 자폭 드론을 공급한 이란의 관련 기관을 처음으로 제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딱 1년이 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여기서 "러시아에 민감한 기술을 제공하는 이란과 다른 3국 기관을 추가로 나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는데, EU의회는 이번 결의안에서 이란, 북한, 중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EU의회는 "우리는 이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이중 용도 장비와 항법 장비, 교란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선적하고 있다는 보고를 우려한다"며 "그런 점에서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들을 규탄하고 EU에 관련 기업과 단체, 개인을 엄격히 적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제재 품목 역시 10차 제재안에 빠진 다이아몬드 등까지 확대하고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등 모든 관련 개인 및 법인 등으로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 했다.

EU의회는 "EU가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피해자 배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올림픽에 중립 지위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근 결정도 비난했다. EU 의회는 "다른 스포츠, 문화, 과학 행사와 비슷한 입장을 취하도록 IOC에 압력을 가해 결정을 뒤집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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