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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으로 알려진 글루코스 섭취를 제한하면 수명이 연장되는 기전을 국내 연구팀이 발견했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권은수 박사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 글루코스 섭취를 제한하면 수명이 연장하는 분자 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 글루코스 섭취를 제한했더니 에너지 조절에 관여하는 AMPK단백질이 활성화되며 수명이 증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글루코스 합성능력을 낮춘 대장균을 만들고 이를 예쁜꼬마선충에 섭취하게 하자 AMPK단백질이 뇌신경세포에 수명연장 신호를 보내게 하는 걸 찾아냈습니다.
신호를 받은 조직에서는 지질대사의 변화를 통해 지방으로 이뤄진 세포막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노화를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또, 글루코스 제한 식이를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예쁜꼬마선충 모델에도 적용했는데, 그 결과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권은수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로 식이와 노화의 관계를 유전학적 방법으로 접근해 글루코스 식이 제한을 통해 조절되는 새로운 노화 경로를 발견한 것"이라며 "수명연장 효과를 일으키는 인자들을 추가로 발굴해 부작용 없이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식이 제한 기술 개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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