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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이용 기부 호소 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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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셜미디어에 암호화된 지갑 주소로 기부 유도
실제 피해자 지원하는 대신 자신들에게 빼돌려
과거 재난 것 쓰거나 AI로 만든 가짜 영상도 사용
뉴시스

[아디야만=AP/뉴시스] 튀르키예 구조대원들이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디야만의 무너진 건물에서 지진 발생 후 104시간 동안 고립되었던 60세 생존자를 구조해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사기범들이 4만명이 훌쩍 넘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을 이용, 가짜 단체에 기부하도록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이 경고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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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사기범들이 4만명이 훌쩍 넘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을 이용, 가짜 단체에 기부하도록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이 경고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기범들은 난방과 적절한 식수도 없이 고통받고 있는 남겨진 생존자들을 위한 모금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며 기부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속아 기부된 돈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대신 사기범들의 페이팔 계정과 암호화된 지갑으로 보내진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에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과 황폐화된 영상과 함께 "터키를 돕자" "터키를 위해 기도하자"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자"와 같은 문구를 올려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3시간 넘게 기부를 호소한 한 계정에서는 파괴된 건물들의 항공 이미지와 함께 웃으며 중국어로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영상에는 "터키를 돕기 위해 기부해 달라"는 자막이 떠 있다.

틱톡에 올라온 다른 동영상에는 폭발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의 모습과 함께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틱톡에 디지털 선물을 보내줄 것을 탄원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이번 강진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2018년 '아프린 대량학살 중단'이라는 캡션과 함께 트위터에 게시됐던 이미지로 밝혀졌다.

한편 BBC의 자체 조사 결과 틱톡은 디지털 선물 수익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틱톡 대변인은 틱톡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적으며 틱톡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파괴한 강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진 구호를 지원하고 있다. 또 가뷰 서가룰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기부를 호소한다며 트위터에 올라온 한 사진은 실제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들어낸 가짜로 드러나기도 했다.

게다가 기부를 호소하며 올린 암호화된 지갑 주소 중 지난 2018년 사기 및 스팸 트윗에 사용됐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또다른 주소는 러시아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VK에 포르노 콘텐츠와 함께 게재된 것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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