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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스웨덴·핀란드 분리 가입 첫 시사…"중요한 건 조속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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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토 사무총장 "동시 가입보다 조속 가입이 더 중요"
튀르키예의 '스웨덴 발목잡기'에 별도 가입 열어 놔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개최된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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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스웨덴과 핀란드를 분리해 가입시킬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중요한 것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동시 가입이 아니다"며 "둘 다 가능한 빨리 정식 회원국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발언을 두고 나토가 처음으로 분리 가입 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분석했다.

오랫동안 군사적 중립국을 유지했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군사 동맹인 나토에 가입을 신청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5월 함께 가입을 신청했고 동시 가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스웨덴에 대해 발목을 잡으면서 그간 비준이 지체돼 왔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튀르키예, 헝가리를 제외한 미국 등 나머지 회원국들은 모두 비준을 마친 상태다. 헝가리를 올해 초 의회 비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튀르키예의 입장은 다르다.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가입은 반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에 대해선 쿠르드노동자당(PKK) 분리주의 단체 지원 문제 등을 걸고 넘어지며 발목을 잡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 극우정당의 쿠란 소각 집회를 두고도 "스웨덴은 나토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말라"고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또 일각에선 튀르키예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S-400을 도입한 뒤 중단된 미국의 F-35 전투기 구매와 미국의 제재 해제를 원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었다.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친러시아 성향을 보인다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 가입을 고수했던 핀린드와 스웨덴에서도 최근 들어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지난달 말 "우리는 여전히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주 핀란드 의회는 먼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국가 중 핀란드만 러시아 국경과 접하고 있다. 접경 길이가 무려 1300㎞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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