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0% 하락한 2만7491.51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전일 대비 0.44% 빠진 3278.90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60% 떨어진 2만776.07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17% 하락한 1만5470.97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월 CPI의 예상치 상회에도 전월치보다 줄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나스닥 지수가 상승했고 S&P500 지수도 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가 생각보다 적을 거란 전망 속 미국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전날 밤에 발표된 미국의 1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자 시장 내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관측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4%로 시장 예상(6.2% 상승)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 12월의 6.5%보다는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회복이 예년보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를 인용해 "올해 중국 성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피해야 한다"는 노무라증권의 경고를 언급했다. 노무라는 "도시의 도로와 지하철 교통량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돌아왔지만, 화물 운송 매출은 여전히 1년 전보다 감소한 수준"이라며 "신규 주택 매매도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중소도시의 매매 감소가 부동산 건설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홍콩 증시의 경우 장 초반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이후 매도 세력이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으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정책 기대가 뒷받침하고 있지만, 전날 지수가 약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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