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잡히나 싶었던 미국 물가가 다시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 대비 수치로만 보면 12월보다는 0.1%포인트 낮아지면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문가들 전망치 6.2%보다는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특히 전 달과 비교해서는 한 달 사이 물가가 0.4%나 뛰었는데, 12월에는 이 수치가 -0.1%를 기록하며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던 터라 시장의 실망은 더 컸습니다.
한 달 사이 2.4%나 오른 휘발유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주거, 식료품,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시장 예측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고강도 통화정책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정부는 집을 재건하는 것보다는 당장 불을 끄는 데에 더욱 집중할 겁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향후 경제 사정에 따라 강력한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들과 그것들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가며 매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정할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국이 앞으로도 꽤 오래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원형희)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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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잡히나 싶었던 미국 물가가 다시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