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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사천 가산오광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으로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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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삶 모습 반영한 영남형 민속 가면극

연합뉴스

사천 가산오광대
[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된 국가무형문화재 경남 사천의 가산오광대를 아시나요."

14일 사천시에 따르면 한국의 탈춤이 지난해 11월 모로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한국의 탈춤에는 사천 가산오광대를 비롯한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 등 총 18개 탈춤이 포함돼 있다.

가산오광대는 사천시 축동면 가산마을에서 발원, 전승된 영남형 민속 가면극이다.

1974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60년 무렵까지 전승돼 오다가 이후 중단됐던 것을 동아대학교 강용권 박사가 1971년 발굴해 재연했다.

이 탈춤은 6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중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풍자, 그리고 처와 첩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반주악기는 꽹과리·징·북·장구 등 타악기에 태평소가 함께 연주되며, 장단은 굿거리와 자진모리장단이 주로 사용되고 춤은 덧뵈기춤이 주가 된다.

연합뉴스

사천 가산오광대
[사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등장인물은 다른 오광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사태평과 부귀공명을 기원하는 오방신장무(청제, 백제, 적제, 흑제, 황제) 춤사위가 계승되고 있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축동면 가산리는 1760년(조선조 영조 36년) 조창이 설치돼 8개 고을의 세곡을 징수해 이곳에 비축했다가 배로 서해를 통해 서울로 운송하던 항구였다.

당시는 300여 호의 대취락지를 이루며 큰 시장이 형성되고 타지방과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던 곳으로 저잣거리에서 오광대를 비롯한 놀이문화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퇴계 이황이 이곳에 왔을 때 사천현감이 가산오광대를 보여줬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산오광대는 인류문화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탈춤의 원형을 찾고 지키는 것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탈춤을 창조하는 역할을 다하며 전승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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