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지난달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6000명, 약 2.2%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작년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12월 34만3000명으로 10개월 만에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달 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축소된 것이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의 취업 한파가 두드러진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어든 245만명으로 집계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른 연령대는 전부 가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20만2000명, 50대는 10만7000명, 40대는 2만9000명, 30대는 1만9000명이었다.
고용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직물·직조제품 제조업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종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섬유제품과 의복모피 분야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00명, 900명 줄었다. 제조업 전체로는 가입자가 37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 금속가공과 전자통신이 각각 1만1500명, 1만1000명 늘었고 기계장비 가입자는 8300명 증가했다. 2차전지·첨단소재 수요 증가로 화학제품 가입자도 2200명 늘었다.
고용 경기 둔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00명(0.9%) 늘었다. 신규 신청자가 증가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846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50억원(4%) 줄었으며 총 수급자도 2만1000명(3.4%) 감소한 5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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