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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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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9번 외친 민주 "국민특검 관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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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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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특검(특별검사)을 다수 국민이 동의한다는 의미의 '국민특검'으로 규정하고 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였다"며 "공소장에 김건희 여사가 200번 이상 등장하고 공판 중에 300회 이상 이름이 언급됐지만 검찰은 단 한 번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가 37분간 진행한 교섭단체 연설에서 핵심 키워드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으로 총 39회였다. 1분에 한 차례씩 언급한 셈이다. 이어 경제(17회), 검찰(16회), 김건희 여사(9회), 민생(8회) 순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재판부는 '실패한 시세조종'이라며 공범들에 대해 모두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대통령실은 기다렸다는 듯 1심 선고가 나자마자 공범의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니 김 여사 의혹도 종결됐다면서 서둘러 '셀프 면죄부' 주기에 바빴다"며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 누가 대통령이냐. 불소추 특권이 김 여사에게도 적용되느냐.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인 것이냐"며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 남은 길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과 함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에 대한 특검까지 '쌍특검'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과 달리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장동 특검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출범 9개월이 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무능 정권'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이 바로 윤석열 정부 9개월의 총평"이라며 "민생·경제, 외교, 안보, 안전,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라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은커녕 '무능·무지·무책임'으로 대결의 정치와 국민 분열만 초래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교와 안보 문제에 관해 박 원내대표는 "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 안보 상황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외교의 꽃이라는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 국민은 정부의 도 넘은 친일 행보에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는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불통·독선을 버리고 야당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서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운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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