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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HD현대·대우조선해양·삼성重, 잇단 수주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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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UASC선사에 인도한 1만 4,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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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체 3사(HD현대·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사막으로 뒤덮인 중동에서도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인 아드녹(ADNOC)의 자회사 아드마옵코(ADMA-OPCO)와 2조1000억원대 해양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아부다비에서 북서쪽으로 131km 떨어진 나스르(NASR) 해상 유전 지대에 각종 원유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대규모 해양 유전 프로젝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 UAE 두바이의 에너지 트레이딩 회사인 Onex DMCC가 최초로 발주한 선박인 LR2급 석유제품 운반선 3척을 수주했고, 2021년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계약 금액은 2100억원에 달했다.

HD현대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UAE로부터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선박 25척을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중동의 다국적 해운사인 UASC로부터 1974년부터 지금까지 24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선박 51척 수주를 따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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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대표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투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환담을 나누는 모습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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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관계도 넓혀나가고 있다. 2015년 3월에는 알나이미 석유장관, 알팔레 아람코 회장이 방한해 사우디 조선사업 육성에 현대중공업도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기선 HD현대 사장 주도로 현대중공업-아람코간 포괄적·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2017년 12월에는 조선합작사인 IMI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정 사장을 만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후속 협의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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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에서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사장(왼쪽)과 ASYAD 그룹 압둘라흐만 살림 알 하트미 (Abdulrahman Salim Al Hatmi) 회장이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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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오만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2006년 9월부터 오만 정부와 제휴를 맺고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동 지역에 수리 조선소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조선소 건설·위탁경영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같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오만 국영 해운사인 OSC로부터 선박을 수주했다. 2008년에는 VLCC 5척을 수주했고, 2019년에는 VLCC 3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도 발을 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카타르 1차 LNG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당시 한국 조선업체들은 LNG선 5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6척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중공업(19척)과 현대중공업(8척)이 뒤를 이었다.

2020년투버 시작된 카타르 2차 LNG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1차 발주분을 기준으로 하면 대우조선해양이 19척을 따냈고, 삼성중공업(18척)과 한국조선해양(17척)이 바짝 따라붙었다. 올해에는 2차물량도 발주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산술적으로는 각 사별로 10~15척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 인근의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수에즈 운하 조선소 현대화 사업은 1조8000억원대 프로젝트다. 2021년 삼성중공업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에즈운하청에 입찰했다.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은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을 잇따라 만나 한국 기업의 조선소 현대화 사업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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