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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영 항공기와 선박을 동원해 러시아에 신형 장거리 드론을 실어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란의 드론 판매에 대한 정보를 가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신형 드론 '모하제르-6' 18대를 러시아 해군에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침공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기 고갈에 시달리면서 이란, 북한 등에서 무기를 밀수한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이 러시아에 모하제르-6를 넘긴 시점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당국자와 기술자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 이후로 추정됩니다.
당시 방문에서 여러 제품이 열거됐는데, 러시아 대표단은 '모하제르-6' 6대, '샤헤드-131'과 '샤헤드-136' 12대를 골랐다는 겁니다.
모하제르는 샤헤드보다 기능이 더 앞선 무기로 알려졌습니다.
샤헤드는 우크라이나 표적을 상대로 자폭 공격을 하는 데 쓰이는 것과 달리 모하제르는 높은 고도에서 폭탄을 떨어뜨린 뒤 기지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반미 연대를 강화하며 한층 밀착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짚었습니다.
이란은 특히 자국 선박과 국영 항공기로 러시아에 드론을 실어다 줬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전언에 따르면 이란은 양국 사이에 있는 카스피 해 연안 기지에서 자국 선박으로 비밀리에 드론을 실은 뒤 러시아 해군함으로 넘겨줬습니다.
또 일부 드론은 이란 국영 항공기로 전달됐다고 합니다.
이란은 드론 운용을 지원할 이란 당국자도 모스크바로 보냈으며, 드론 한 대에 3명씩 모두 54명이 러시아군을 돕기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고 보도해 왔으며, 이란은 이를 부인해 왔습니다.
다만, 이란은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일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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