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김서현은 눈물, 추신수는 발언 논란을 어떻게 해명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세 새카만 후배는 눈물로 사죄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선참인 추신수의 입에선 어떤 말이 나올까.

둘의 문제는 사안은 다르지만 파장은 비슷했다. 김서현이 욕설로 문제를 일으켰다면 추신수(41)는 발언 수위가 문제였다.

추신수는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서현은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다. 추신수의 입에선 어떤 말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모이고 있다.

매일경제

추신수가 조만간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신수(SSG 랜더스)는 지난달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했다. 추신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일본만 봐도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도 앞으로를 봤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현수는 실력도 되고 성적도 되는 좋은 선수다. 그래도 새로운 선수가 나왔어야 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도 ‘언제까지 김광현이냐’라는 기사가 나온다. 국제 대회에 가면 어마어마하게 배울 게 많다. 국제 대회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로 인해 선수가 어마 무시하게 달라진다. 갔다 온 후에 한국 야구에서 할 것들이 있다.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지금 그런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는 게 한국 야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안우진 탈락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에 나서 15승 8패 평균자책 2.11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성적만으로는 단연 한국 최고 투수다.

그러나 학교 폭력이 발목을 잡았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징계도 받았다. WBC의 경우, KBO의 주관이기에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기술위원회는 후폭풍을 걱정하며 안우진을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안우진의 학폭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아직 모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받은 것이 아니다.

추신는 그러나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재능 있는 선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이 선수를 감싸주려는 게 아니다.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3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다. 국제 대회에 못 나가는 거에 할 말은 많은데….”라고 했다.

추신수의 발언에 팬심은 차갑게 식었다.

안우진 사태에 대해선 이해가 부족했고 김현수 김광현 양현종을 언급한 것은 실례가 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추신수는 보통의 선수가 아니다. 긴 마이너리그 시절과 화려했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한 선수다. 선진 야구에 대한 커리어가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대단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발언이 경솔했다는 지적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그 당사자가 추신수였기 때문에 해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추신수의 입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추신수는 진심이 담긴 말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까. 추신수는 어떤 말로 자신의 발언을 해명할 수 있을까.

이제 그 답을 알게 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남지 않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