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병원이 지역 내 심장 수술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심장 수술은 숙련된 집도 의사와 체계적인 시스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술실, 최첨단 의료 장비 등이 어우러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심형태(사진) 심장혈관외과센터장에게 센터 운영 계획을 물었다.
Q : 지역 최초 심장 수술 성공의 의미는.
A : “시흥시를 비롯한 일부 경기 서남부 지역이 대학병원급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 심장 수술을 하러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고령자,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 취약 계층은 선뜻 상급종합병원을 가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지리적·경제적으로 접근이 용이한 중소병원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중소병원이라도 전문성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Q :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겠다.
A : “환자·보호자가 치료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심장 수술에 대한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겠다. 상급종합병원 대비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심장 수술이 하나 잡히면 병원 전체의 역량이 투입되는 시스템이다. 사전에 철저히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정확한 수술 과정을 거쳐 집중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회복을 돕겠다.”
Q : 장단기 목표는 뭔가.
A : “처음엔 한 달에 수술 한 건을 목표로 잡았는데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충분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 수술 건수엔 크게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보다 ‘사망률 제로(0)’인 심장혈관외과센터를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자연히 사망하는 경우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수술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뤄나가겠다.”
Q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A : “아직 시화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지역민이 많은 것 같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수술이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 등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이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여느 병원 못지않게 안전하고 완숙한 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심장 수술받으러 어렵게 멀리 가기보다 가까운 병원에서 충분한 의료 혜택을 받길 바란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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