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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옛 연인 스마트워치 자르고 납치한 20대 남성…"필로폰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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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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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옛 연인을 납치, 감금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친구 B 씨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와 B 씨는 오늘(12일) 새벽 1시 50분쯤 "두고 온 짐을 빼러 가겠다"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집에 찾아가 C 씨를 납치해 차량에 가둔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를 받습니다.

이들은 물건을 건네주려고 잠시 현관문을 연 C 씨를 끌어내 감금했고, 이 과정에서 C 씨가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 인근 화단에 버렸습니다.

이 스마트워치는 이틀 전 C 씨가 A 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서 지급받은 겁니다.

이들은 C 씨를 태운 채 서울 관악구 방향으로 40분 가량 차를 몰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C 씨에게 자신을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한 이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 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 이동 경로를 파악해 근처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1시간 만인 새벽 2시 50분쯤 관악구 봉천동 도로에서 B 씨를 체포했고, A 씨도 30여 분 뒤 봉천동 주택가에서 검거됐습니다.

A 씨와 C 씨는 경찰에서 "이달 초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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