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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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 김기현 후보는 11일 "어떤 후보도 대통령을 핍박·비난하면 당 안정에 결정적 결함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통령께 쓴소리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과 바깥으로 시끄럽게 하는 것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목소리로 일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집안싸움 안 나게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지지받는 것 보셨나"라며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한목소리, 한 팀으로 대통합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선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전날 컷오프(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선 "어제와 오늘 뉴스를 보니 기사가 났던데 1등이 누구인가"라고 묻고는 객석에서 '김기현'이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2등이랑 차이도 크게 난다던데, 당의 안정을 외치는 제 의견에 많은 당원들이 뜻을 모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표된 컷오프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반면 친이준석계가 약진한 것을 두고 "친윤과 비윤(비윤석열)의 분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종 결과로 당원들의 표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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