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어머니와 함께 극적으로 구조된 생후 10일 신생아 ‘야기즈’.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두 나라에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만987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377명으로 늘어났다.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는 2만3252명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사망자가 끝없이 나오면서 관련 기관의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지진 직후 최초 보고서에서는 10만명 이상 확률이 0%였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이와 함께 USGS는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0일(현지시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타이주 사만다그에서는 지진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서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와 함께 이 아기의 엄마가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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