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통과’ 金 “대통합” vs 安 “수도권 승리”…비윤계 “당 개혁”

金 “‘대통합’의 국민의힘 만들겠다”
安 “‘수도권 승리’가 곧 총선 승리”
非尹, 당 개혁 강조…“다양한 목소리 담아야”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안철수(왼쪽부터),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천하람,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추려지면서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유력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는 당의 ‘대통합’을 강조한 반면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총선 승리’를 연일 외치고 있다. ‘비윤계’ 후보들은 ‘당 개혁’에 초점을 맞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 참석해 소감을 발표했다.

먼저 김기현 후보는 대통합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지지는 당을 안정 속에서 개혁으로 이끌고 가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 더 열심히해서 당원 동지와 함께 호흡하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윤상현·조경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분이 비록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갖고 계신 그 뜻과 경선 과정에서 펼친 공약들을 잘 승계해서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경선 내내 강조한 ‘수도권 승리’를 다시 한번 역설했다. 안 후보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됐다”며 “경선 후보의 기준은 단 하나이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지,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것인가(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우리 총선은 수도권 패배”라며 “121석에 해당하는 수도권 중에서 17명만 살아남아 결국 115석의 조그만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러면 안 된다”며 “반드시 모든 사람들의 힘을 합쳐서 과반을 차지하는 당이 되어야 윤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며 “미래비전으로 보수 정통 정당이 세워지고 그런 분들이 함께하는 우리 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미래 전략이자 총선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김병민(오른쪽부터),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공정경쟁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비윤계’ 후보들은 당의 개혁이 중심이 되는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당원들이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은 천하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지금보다 더 잘하고 개혁되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윤심타령 할 때가 아니라 빈곤과 불평등, 지방소멸, 저출산 문제 등을 풀어야 한다”며 “만약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할 수 있는 영향과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국민들이 평가하면 저는 총선 수도권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일찍 레이스를 마감한 윤상현 후보의 ‘수도권’을 이어가겠다. 조경태 후보의 ‘정치개혁’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당의 개혁과 함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허 후보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저희 당이 얼마나 건강한지, 희망이 있는지 보여줬다”며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뛸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줌으로 시작해 두 줌이 되고, 세 줌이 되어 그것이 태풍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다음 새 지도부는 다양해야 한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다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퇴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따라 할 수 없는 그런 당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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