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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영상] 올 겨울 당신의 난방비가 유독 많이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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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요금 40% 인상...난방비 폭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한파까지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 만들어야

편집자주

뉴스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슈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h알파’는 단편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들 사이의 맥락을 짚어주는 한국일보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활자로 된 기사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 한국일보 유튜브에서 ‘h알파’를 꺼내보세요.



난방비 '대란'입니다. 가스요금 인상과 한파가 겹치면서 폭탄 고지서를 받아 든 서민들의 곡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나 어르신, 환자, 반려 동식물이 있어 난방을 계속해야만 하는 가구에서는 요금 인상에 직격타를 입었습니다. 가정용보다 요금이 비싼 상업용 가스를 써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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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천연가스 수입량이 늘었다', '요금 인상 시기를 놓쳐 충격이 컸다'는 등 책임 공방이 끊이지 않고, 난방비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을 두고도 고심이 깊습니다. 겨울은 매년 돌아오는데 왜 유독 올해 겨울 난방비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까요? h알파에서 알아봤습니다.

난방비 대란, 왜 일어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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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난방비 대란의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힙니다. 첫째로는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량이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이런 러시아가 전쟁 이후 대외 압박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게 된 거죠. 여기에 우리나라로 내려오던 북극 한파를 막아주던 제트 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리면서 최저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유독 겨울 추위가 심했습니다. 난방비가 오른 게 체감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가스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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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서라도 가스 요금 인상은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가스를 낮은 값에 팔아 생긴 영업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 9조 원에 달해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는 것이죠. 게다가 천연가스는100%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이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요즘 같은 고금리·고환율 상황에서 향후 회사채 발행으로 인한 이자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겨울만 지나가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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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난방비 대란이 이번 겨울만 버틴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적인 화석에너지의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상황에 매번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경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온실 가스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을 키우고, 결과적으론 에너지 소비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될 '단열 빈곤층'에 대한 세심한 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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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1월 난방비는 2월 중순에 고지됩니다. 게다가 2월부터는 전기요금 9.5%인상분이 반영될 수도 있어, 가스비에 전기료까지 더 높은 공공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난방비 대란은 아직 오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다음 달, 그리고 또 다음 겨울, 우리는 과연 어떤 고지서를 받게 될까요?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알파 유튜브 영상 보러 가기(https://bit.ly/3RrDmye)

연출 이수연/ 구성 제선영/ 진행·취재 한소범/ 촬영 최희정·안재용/ 영상편집 이수연/ CG 한금조/ 인턴PD 김예원·이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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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이수연 PD leesuyun@hankookilbo.com
제선영 작가 seonyeong.je@hankookilbo.com
한금조 모션그래퍼 gumj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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