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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KT, 차기 대표에 구현모 최종후보 백지화…투명성 강화 위해 공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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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 재차 경쟁 의사 밝혀

오늘부터 사외 후보자군 모집

전문가 인선자문단 구성 예정

단계별 심사 결과 투명 공개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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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의 차기 대표 최종후보 확정이 전면 백지화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9일 KT 이사회는 회의를 통해 차기 대표 선임을 공개 경쟁 방식으로 절차를 다시 밟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 우려를 해소하고, 소유권이 분산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서류 접수는 2월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모두 공개된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후보자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7일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후보자들 중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돼 연임이 유력했으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고경영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연임에 반대한 바 있다. 이어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재차 소유분산 기업에 스튜어드십이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압박은 강화됐다.

구 대표는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들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부합하고자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며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5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5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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