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두달여만에 英·佛 순방…빠른 전투기 지원 촉구
'명예임시회원' 자격…벨기에서 EU 정상회의 참석 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 궁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에 앞서 숄츠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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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오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깜짝 유럽' 순방에 나서며 무기 지원을 받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영국·프랑스를 방문해 양국에 최첨단 전투기 신속 지원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장거리 미사일, 주력전차 등 더 많은 무기 공급을 촉구했다.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명예임시회원' 자격으로 참석을 앞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오전 8시30분경(한국 시간 오후 4시30분) 파리 인근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경 브뤼셀 EU 회의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영국에 도착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비롯해 영국 국방·공군참모총장 등과 만나 전투기 관련 논의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가 영국 국방장 어떤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단기적 능력보단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조사하라는 임무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투기 제공과 관련해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오후 늦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갖고 밤을 지새웠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러시아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전투기 인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전쟁 승리를 위해 필요한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독일은 자국산 주력전차 레오파르트-1·2 모델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외국 원수에게 줄 수 있는 최고 훈장이자 영예인 레종 드뇌르(L gion d'Honneur)를 수여하며 양국의 친밀도를 과시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약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첨단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유럽과 세계는 군사·정치적으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개전 이래 젤렌스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하고 당시 귀국길에 그는 이웃 국가 폴란드를 방문해 아네이 두다 대통령을 만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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