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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로봇이 온다

유통기업들이 적용한 신기술 '버추얼 휴먼부터 자동화 로봇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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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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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신기술 실험의 장이 됐다. 순발력이 필요한 라이브방송에 버추얼 휴먼이 정식 쇼호스트로 등장했고,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안전사고와 고강도 감정노동으로 노동자가 위협받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9일 유통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첨단기술이 차별화 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까지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대구 풀필먼트센터(대구 FC)를 채운 신기술들을 공개했다. 대구 FC는 주요 물류 업무동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다양한 최첨단 물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AGV 로봇은 상품 진열과 집품 자동화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수백 개 제품이 진열된 최대 1000㎏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의 물류 기술을 가졌다. AGV 로봇을 통해 줄인 업무 단계는 전체의 65% 수준에 달한다.

쿠팡에 따르면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로켓배송 등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핵심 자동화 기술이다. 여기에 더해 무인 지게차들은 직원이 누르는 버튼 한 번으로 무인 지게차가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준다.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존에는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부터 버추얼 휴먼 '루시'를 모바일 생방송 진행자로 정식 데뷔시켰다. 1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루시는 인플루언서 활동부터 자동차 마케터, 홍보모델,엔터테이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루시는 지난 달 14일에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데뷔해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 4종, 카드 케이스 3종을 판매한 결과 25분 만에 준비 수량을 모두 완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롯데홈쇼핑이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데뷔시키기 위해 적용한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전문 기술이 있다.

롯데홈쇼핑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연내 드라마와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챗봇 상담서비스 '젤뽀'를 선보였다.젤뽀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AI 기반 1:1 고객 상담 서비스로,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관련된 상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각 지점과 관련된 쇼핑 혜택, 팝업스토어, 신규 오픈 브랜드 등의 영업 정보를 비롯해 주차 사전 정산, 온라인 상품 주문조회, 배송 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AI 챗봇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채팅 상담' 기능도 탑재했다.

젤뽀는 카카오그룹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연어 AI 엔진 '어드밴스드 머신 러닝(Advanced Machine Learning)'을 활용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10개월간의 개발기간 동안 2만 5,000여 건의 고객 상담 테스트를 진행해, 97%에 달하는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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