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치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포위선 돌파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인종차별을 받는 러시아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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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회원국들이 러시아 군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고 보는 중국과 이란, 그리고 북한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G7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이달 24일까지 관련 제재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다. 이 관계자는 "G7 국가들이 각각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제재에 포함될) 기업들도 논의 단계다"고 설명했다. 이는 G7의 대러 제재에 동의하지 않은 제3국을 통해서 군수품이 러시아로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G7 내에선 중국이 러시아 기업에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칩 같은 부품을 판매했다는 관측이 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비살상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 문제 제기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방문 자체가 취소됐다.
중국은 일부 국영기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미국이 "분쟁을 멈추려면 (러시아에) 무기 보내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하자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불길에 기름붓기를 하지 않는다"며 위기를 악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견고하다는 입장도 내비친다. 최근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 방문 후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동맹국과 서방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이란기업 제재에 나선 상황이다. 이란은 지원 사실을 부인한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했다고도 본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폴란드와 전략대화 후 공동성명에서 "벨라루스, 북한, 이란은 러시아를 그만 지원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한) 거짓 서술을 확산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로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를 보냈다며 관련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G7 회원국들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나 튀르키예, 인도 등을 통해 러시아가 (전쟁에) 악용할 수 있는 장비가 유입될 가능성 등 허점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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