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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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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 조사
중소기업 70% '전기요금 인상, 특별한 대책 없어'
"제조업 중소기업 경기침체 신호탄 될 수도" 우려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중앙회 본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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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조업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제조업 중소기업에 있어 경기침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309개 제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다. 이 중 '매우부담'으로 응답한 기업이 절반 이상(50.2%)이었다.

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책 없음'이 6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30.7%), '고효율 설비 설치 또는 도입 계획 수립'(7.1%) 등의 순이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는 응답이 51.5%에 달했다. '인상 폭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또한 전기요금 인상 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지를 묻자 12.9%만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기요금 절감에 있어 애로사항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 발주 패턴'(16.8%) 등의 순이었다.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원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 개선'이 8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후기기→고효율기기 교체 지원'(27.2%),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의 응답이 있었다.

특히,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시급한 부분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가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계절별 요금 조정'(21.6%), '시간대별 요금 조정'(16.1%) 등 순이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산업현장에서는 1·4분기 전기요금 인상 분을 반영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는데, 제조업 경기침체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 신설 및 전력기반기금부담금 완화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등 중장기 체질개선 대책 △분할납부 도입 등 단기 납입부담 완화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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