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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민주 "정권 스스로 만든 결과"…이상민 탄핵소추 가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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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 '표 단속'…막판까지 김의장에 안건 상정 압박도

연합뉴스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8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했다.

무엇보다 여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이재명 대표 방탄용' 비판을 반박하는 동시에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는 참사 희생자를 외면하고, '(이상민) 방탄'만 일삼던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의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놓고도 반성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윤석열 정권과 이 장관을 국민을 대신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야권 및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든 결과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특히 정부·여당의 책임이 분명한 사안에서 다수 의석을 활용해 대여 투쟁에서 선명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야당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역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탄핵소추안이 인용될지, 기각될지) 어느 쪽으로 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이건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탄핵소추 추진은) 이 장관의 뻔뻔함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참사 이후) 100일이 넘게 야당으로서는 참을 만큼 충분히 참았다"고 강조했다.

원내행정국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본회의 표결 참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표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여야 합의로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안건 상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김진표 국회의장을 압박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탄핵소추안 본회의 상정이 확정되기 전 기자들을 만난 김 대변인은 "본회의에 인사 관련 사안이 올라오면 가장 먼저 처리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라며 "그런 뜻을 김 의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대정부질문 후에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고 김의장이 밝힌데 대한 반응이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것인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감지된다.

헌재가 이를 기각한다면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소추로 국무위원 직무가 정지된 뒤 초래된 모든 혼란의 책임을 당이 떠안을 수 있고, 당 지지도 역시 곤두박질하면서 내년 총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이 장관이 그간 유족 목소리를 외면하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점이나 자체적인 법률 검토까지 더해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쪽도 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무위원의) 법률 위반이 경미해도 심대한 결과가 초래됐다면 중대한 잘못이 인정된다"며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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