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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K·롯데그룹 사업확장 가속…CJ·카카오는 계열사 축소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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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3개월간 대기업 소속 계열사 수가 5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사업 간 흡수합병이 활발히 일어난 결과다.

반면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신사업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지분인수가 활발했다.

◆ 1월 말 대기업 계열사 총 2882개…3개월 전보다 5개↓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22년 11월∼2023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6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1월 31일 기준 2882개로, 지난 10월 말보다 5개 줄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61개사(29개 집단)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6개사(29개 집단)가 계열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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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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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30개, 분할 8개) 목적이 가장 많았고, 지분취득(20개), 기타(3개) 순이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47개)이 다수를 이뤘고, 청산종결(11개), 기타(7개), 지분매각(1개)이 뒤를 이었다.

신규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8개)였다. 이어 롯데가 6개 계열사를 신규편입해 뒤를 이었고, 한화·중흥건설·넷마블도 4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했다. SK는 상품 종합 도매업, 발전업, 1차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렸다. 롯데는 도매업, 발전업, 식료품 소매업 등을 신규로 추가했다.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CJ로,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관련 9개 계열사와 서적 출판업 1개 계열사를 제외했다. 이어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가 뒤를 이었다.

◆ 수소·자동차 분야 회사설립·지분인수 활발

특히 최근 3개월간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동력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히 일어났다.

SK와 롯데가 각각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사도 그 자회사로 함께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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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에스에스차저 서리풀 EV급속충전스테이션 [사진=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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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를, GS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비를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편입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

또 포스코 소속 포스코홀딩스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수산화리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를, LS 소속 LS전선은 전기차 부품(세각선) 제조업체인 LS EVC를 신설했다.

주력 사업 분야에의 집중을 위한 기업집단 간·기업집단 내 동종 사업계열사의 흡수합병 사례도 두드러졌다.

KT 소속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이 CJ 소속 동종 사업자인 티빙에 흡수합병됐다.

한화 소속 태양광 발전업체인 해사랑태양광 등 4개 사는 한화 소속 하이패스태양광에 흡수합병되고,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 대창개발 등 5개사는 반도종합건설에 흡수합병됐다.

CJ 소속 모호필름, 에그이즈커밍 등 총 8개의 콘텐츠 제작사가 같은 기업집단 내 콘텐츠 제작업체인 CJ ENM 스튜디오스에 흡수합병됐다.

한편 대규모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사례도 있었다.

한화가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이 이뤄졌다.

하림은 지주회사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NS지주를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기존 NS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 등 6개의 자회사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됐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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