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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물가 상승, 난방비에 등록금까지…카드로 긁어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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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의 한 카페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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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난방비 등 오르는 물가가 서민 부담을 키우는 가운데, 카드 결제를 통해 지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카드업계는 카드를 새로 발급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무이자 할부·캐시백 등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내놓고 있다.

7일 현대카드는 2월 중 대학·대학원 등록금 결제 금액(5만원 이상)에 대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대 3개월 할부 이자를 면제하고, 12개월 할부에는 부분 무이자(1~5회차 수수료 고객 부담) 혜택을 부여한다. 올해~내년 사이 전국 4년제 대학 상당수에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학부모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종합부동산세·자동차세 등 세금을 낼 때도 3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적용할 방침이다.

급등한 난방비와 관련, 카드사는 도시가스 요금 등에 대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도시가스와 아파트 관리비 등의 자동이체를 신규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도시가스 요금과 아파트 관리비 각각 3000원씩 총 6000원을 환급하는 혜택으로, 최근 6개월 안에 자동납부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말까지 도시가스 요금을 자동납부로 등록하면 2개월 동안 월 5000원씩 총 1만원의 캐시백을 준다고 밝혔다. 초·중·고등학교 납입금과 4대 사회보험료, 전기요금 등도 자동납부 시 각각 5000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지난해 1월 이후 관련 자동납부 이력이 없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스쿨뱅킹·학습지·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요금을 자동납부로 결제하면 10%(최대 3만5000원 한도)를 할인하는 ‘아이디(iD) 달달할인’ 카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매달 써야 하는 돈이 늘면서, 고정적인 지출을 신용카드로 결제해 할인이나 적립 등의 혜택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웹사이트 방문자 22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가 가장 혜택을 받고 싶은 항목 1위는 ‘공과금’(29.9%)이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주요 공공서비스 요금과 의식주 관련 지출이 동시에 오르면서 소비자가 큰 부담을 느낀 것”이라며 “특히 고정비 지출이 늘고 금리 상승과 무이자 할부 축소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올 상반기는 고정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카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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